늙은낙타의 시사 읽기

글로벌 경제, 정치, 산업을 분석합니다

트럼프 무역정책과 글로벌 경제 영향 [4월 19일 저녁]

트럼프 무역정책에 월가, S&P 500 목표치 하향 조정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오면서 월가 주요 은행들이 S&P 500 지수 목표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최소 10개 은행이 전망치를 낮추었고, S&P 500 지수는 관세 발표 이후 7% 이상 하락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연말 목표치를 6,500에서 5,800으로 낮추며 “미국 대통령의 행동으로 촉발된 최초의 약세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감세와 규제 완화 기대와는 달리,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거나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ECB, 트럼프 무역전쟁 대응해 금리 0.25%p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하여 2.25%로 낮추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CB는 작년 6월부터 7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2025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독일 등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를 활용한 지출 증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CB의 금리 인하 정책을 미 연준과 비교하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캐피탈 원의 디스커버 금융 355억 달러 인수 승인

미국에서 캐피탈 원이 디스커버 금융을 355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합병 중 하나로, 분산된 미국 은행 산업의 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법률가들은 은행 산업 통합이 소비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규제 당국은 지역 사회와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승인을 결정했습니다. 캐피탈 원은 디스커버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 문제에 대한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했으며, 이번 합병으로 결제 네트워크 경쟁 촉진, 다양한 상품 제공, 혁신과 보안 강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AI, 코딩 분야에서 인간 능력 추월 시작

OpenAI, 앤트로픽,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뛰어난 코딩 능력을 갖춘 AI 시스템을 연이어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OpenAI의 GPT-4.1, o3, o4-mini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제 해결에 더욱 효과적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발자의 92%가 이미 AI 코딩 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AI 기술 발전은 개발 과정을 가속화하고 오류 수정을 돕는 한편, 개발자들이 창의적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코딩 전문가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는 AI를 활용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영국, 강대국 경쟁 속 북극지역 군사력 확대 검토

영국 정부가 북극 지역에서의 군사적 입지 확대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해빙으로 인한 새로운 항로 개방과 자원 접근성 향상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영국은 드론과 첨단 기술 투자를 늘리고 북극 지역 군사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국방 검토는 나토(NATO)를 우선시하며 유럽-대서양 지역 안보를 중시하는 기조를 재확인할 전망이나, 미국의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은 북극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자원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과의 균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이낸스, 각국 디지털 자산 규제 구축에 자문 제공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여러 국가에 디지털 자산 규제 수립과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구축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낸스가 돈세탁 및 금융 제재 위반으로 43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낸 지 18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리처드 텡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이 다른 국가들의 유사한 조치를 자극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바이낸스의 과거 전력과 현재 진행 중인 조사를 고려할 때, 각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영향력 행사와 관련한 이해 상충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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